카프는 오늘 소똥을 퍼 날랐다. 나는 똥 머리를 하고 책을 읽었고, 책을 읽다가 광동어 말로 호우똥아!(너무 춥다!)라는 표현을 알게 되었다. 울 애기는 오늘 인절미 똥 보다 큰 덩어리 똥을 누었고, 쥐똥만한 덩어리 똥도 하나 떨어져 내 손에 똥이 묻었다. 로또나 살까? 카프는 물었고 사지는 않았다. 종종 보이는 개똥쑥이라는 글자를 크게 써 붙이고 다니는 트럭이 보였고, 우리는 웃었다. 나는 중학교 때 배운 노래가 생각나 가만히 읊조렸다.
‘땡땡이네 아버지는 똥 퍼요. 그렇게 잘 풀 수가 없어요. 한번만 펐다하면 한번만 펐다하면 군소리 하나 없이 잘 퍼요.’
그냥 오늘은 하루 종일 똥냄새를 맡으며 지냈는데 농촌에 살다보니 나쁘지 않았다. 잘만 활용하면 거름이 되는 냄새이기 때문일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