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비가 와서 친정집에 갔더니 미니 밤호박이 무척 잘 자라고 있었다.
엄마가 90개 길러주고, 우리가 10개 시험 재배 해보기로 했는데
엄마 집 하우스에 키운 미니 밤호박 만이 싹이 트고 쑥쑥 자라고 있는 것이었다.
벌써 잎이 동전만해졌다.
혹시나 해서 집에 돌아와 우리집 미니 2중 비닐 하우스를 열어 보았는데,
글쎄 싹이 터 있었다. 그것도 10개 중 8개가 씨앗을 모자처럼 머리에 쓰고 자라 있는 것이었다.
모자를 벗겨주고 머리를 한번씩 쓰다듬어 줬더니 긴 기지개를 켠다.
귀여워서 한참 보다가 하우스를 덮었다. 추울까봐.
이제부터는 물 관리를 잘 해야할 것 같다. 이대로만 쑥쑥 자라준다면 좋겠다.